사기업의 좁은 취업문과 열악한 노동조건,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함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그중 대부분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9급 공무원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해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22만 명이 응시해 경쟁률은 51 대 1에 달했다. 그래서일까? 노량진 고시학원가를 오가는 청년들이 어깨에 맨 가방은 마치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돈도 실력’이고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는 최순실의 딸 같은 자들은 이런 청년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