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한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여름, 연세대학교 청소·주차·경비·시설 노동자들이 시급 8백30원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연세대 총무처 사무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6월 말, 카이스트 경비·미화직이 시급 8백30원 인상 따낸 것을 시작으로 덕성여대, 광운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등에서 원청인 학교가 시급 8백30원 인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적립금만 5천 2백억 원에 기부금만 4백억 원 넘게 받는 연세대학교는 “용역회사와 교섭하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대부분 한 집안의 가장인 노동자들은 임금 1백50만 원으로는 살림을 꾸려나가기 빠듯하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자들의 시급 인상 요구는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