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부산에서 반부시·반아펙 부산 시위에 무려 3만 명이 참가했다. 부산 지역 활동가들은 이 날 시위가 1991년 이후 부산에서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시위였다고 말한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부문별 대열이 수영 로터리에서 만나는 장면이 이 날 시위의 백미였다. 노동자 대열과 농민 대열이 만나는 순간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것은 이 날 시위가 반부시 저항 운동의 결집임을 보여 줬다. 수영강변에서 진행된 본대회에서 연사들은 강 건너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상회담의 본질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