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5일 오후 5시 종묘 공원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지난 2·15 마로니에 집회 때보다 많은 6천∼7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2·15 집회 때처럼 어린이, 청소년, 노인, 동성애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반전 팻말과 배너를 들고 모였다.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들고 참가한 할머니도 있었다. “우리는 전쟁이 싫어요” “살인은 그만”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엄마와 선생님과 함께 온 수십 명의 어린이들도 있었다. 노동자들의 참가도 돋보였다. 공무원 노동자들이 40명 넘게 참가했고 교사, 병원 노동자, 피자 헛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