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아들들의 사진을 교환하며 서로 위로했다. 또한 만남 하루 전날 영국인 인질 켄 비글리가 참수당했다는 소식에 함께 안타까워했다. 마이클 버그는 “닉의 죽음 후 선일 씨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그 때마다 아들의 죽음을 접한 그 날 밤처럼 슬프다”고 말했다. 김선일 씨 부모는 마이클 버그 강연회에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김선일 씨 어머니는 “강연회에 정말 가고 싶다. 가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국가를 상대로 보상소송을 하고 있어서 나쁜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 하고 토로했다. 김선일씨 아버지도 “무슨 일만 생기면 정보계 형사들이 집으로 찾아온다. 보상만 끝나면….” 하고 말을 끝맺지 못했다. 김선일 씨 부모는 마이클 버그 강연회가 열리는 시간에 아들의 묘소를 찾아갔다. 김선일 씨 어머니는 “파병은 [선일이를] 살려놓고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게 참을 수 없다. 우리 아들 죽인다고 미국에 뭐 얼마나 잘 보인다고….” 하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