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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수많은 전태일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말뿐인 ‘노동 존중’ 속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전태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사가 산화한 자리에서 이 시대 전태일들이 모였다. 오늘 전태일다리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 이제그만)’이 주최한 집회에 노동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생애 못 다 굴린 덩이를 함께 굴려 나가자”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또 “노동 존중 내동댕이친 문재인 정부가 전태일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기만이자 위선”이라며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 “훈장 수여 기만이다, 노동개악 중단하라”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