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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5일 100여 명의 이주노동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인 활동가들이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 모였다. 고용허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대대적인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예고한 것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2004년 11월 28일 어두워진 명동성당 앞, 380일 동안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였던 이주노동자들은 ‘해단식’을 갖고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