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
11월 12일 새벽 두 명의 노동자가 결국 하늘로 올랐다. 씨앤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노동자 임정균, 강성덕 씨이다. 이들이 고공농성장으로 선택한 장소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미터 높이의 전광판이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가 입주해있는 파이낸스센터 20층과 더 가까이가기 위해서이다. 고공농성에 앞서 이들은 1백9명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항의하며 MBK 앞에서 1백60여 일간의 투쟁을 해왔으나, 씨앤앰과 MBK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결국 노동자들은 하늘로 올랐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강성덕, 임정균 씨가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씨앤앰의 ‘노동자’로 인정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