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1박2일 도보 행진 "죽음 앞에 돈을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4월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시작한 유가족과 시민들의 도보 행진이 5일 오후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광화문 광장에는 3천여 명이 모여 응원과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유가족들은 11일 광화문 집중 촛불집회 때 청와대로 향해 가자며 참가를 호소했다. 1박 2일 동안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이름 없는 시민 수백 명이 행진에 함께하고, 지나는 거리에서 박수를 쳤다. 물과 음식도 나눴다. 제자들을 허망하게 보낸 전교조 조합원들도 투쟁을 다짐하며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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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진상규명과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실종자 가족 ‘다윤이 아빠’ 허흥환 씨가 무대에 올라 "아직 세월호 속에는 아홉명의 가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외칩니다. 꺼내달라고.그들은 외칩니다. 인양해 달라고. 그들은 외칩니다" 라고 말하며 "355일째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도와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라고 호소하고 있다.

2015년 4월 5일 조승진 ⓒ노동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