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만에 동지 품에 안긴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
지난 2월 6일 15미터 광고판 위에 올라간 강세웅·장연의 두 명의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가 4월 26일 고공농성을 마치고 동지들 품에 안겼다. 고공농성 80일, LG유플러스지부 파업 1백61일, SK브로드밴드지부 파업 1백58일 만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노동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점거, 농성, 단식 등 치열하게 싸워왔다. 최근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지부는 최근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를 끝냈다. 이번 합의된 임단협에 따라 그동안 개인도급자나 ‘근로자영자’ 형태로 일해왔던 노동자들은 협력업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최신 이슈

“이제는 당당한 노동자로서“

26일 오후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앞 고공농성장에서 열린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과 연대, 승리와 미래를 위한 한마당’ 이 열리는 가운데,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투쟁 머리띠를 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투쟁은 이들을 작업복만 입고 일하는 ‘노예’가 아니라 빨간 투쟁 조끼와 투쟁 머리띠를 맨 진짜 ‘노동자’로 만들었다.

2015년 4월 26일 이미진 ⓒ노동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