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매섭게 흩날리는 2월 29일 오전 서울 명동에 있는 태광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티브로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티브로드 옷을 입고 평균 10년을 넘게 일해온 이들은 하청업체 변경 과정에서 하루 아침에 해고됐다. 간접고용 형태로 근무하는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업체가 변경될 때마다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원청인 티브로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2016년 2월 29일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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