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서른 번째 죽음...“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5년만에 대한문에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가 다시 설치됐다. 지난달 27일 쌍용차 해고자 고(故) 김주중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의 비극이 끝내 서른 번째 희생자를 낳은 것이다. 고 김주중 조합원은 2009년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공장 점거 파업에 참여했고, 공장 옥상에서 경찰특공대에 집단 폭행을 당하고 되레 구속됐다. 이후 국가가 매긴 24억 원 손배가압류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9년여 기다림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더 이상 31번째 노동자, 동료를 떠나보낼 수 없다”며 3일 대한문에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극우보수단체들은 하루가 넘도록 온갖 욕설과 폭력을 퍼부으며 추모를 방해하고 있다.
극우보수단체들의 방해에도불구하고 4일 오전 대한문 앞 고 김주중 동지의 분향소에서 쌍용차 해고자들과 연대 단체들이 추모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