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에도 콜 수 압박에 골병 드는 콜센터 노동자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민원이 폭증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은 숨 쉴 시간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정부민원안내콜센터는 작년 대비 40% 가까이 응대콜이 늘어났고,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는 질병관리본부의 민원 전화까지 받았다. 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됐지만, 정부의 무대책 속 콜센터 노동자들은 여전히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제대로 된 휴게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성과 평가를 받으며 콜 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콜센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지 않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노동자에게 숨 쉴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단속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와 정부민원안내콜센터분회가 11월 1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과태료 부과 조치와 관련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에 절망을 느낀다”며 “콜센터 노동자에게 숨 쉴 시간도 주지 않고 단속 대상으로 여기는 정부는 노동자 건강을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1월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와 정부민원안내콜센터분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