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쫓겨난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의 절규, “우리도 살고 싶습니다”
새해 첫날, LG트윈타워 앞에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가 건물 안팎으로 울려 퍼졌다. LG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이 결국 전원 해고된 것이다. 고령의 청소 노동자들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서 노숙을 하며, 고용 승계를 호소했지만 LG는 끝내 노동자들을 내쫓았다. 공공운수노조 엘지트윈타워 분회는 1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LG가 끝내 우리를 내쫓았지만, 우리는 투쟁으로 끝끝내 고용승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LG트윈타워 9년차 청소 노동자 전감순 조합원이 엉엉 소리내어 목 놓아 울면서 외쳤다. 추운 날씨에 눈물마저 얼어붙었다. “대리석 찬 바닥에서 농성까지 하면서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해고라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추운 겨울에 내쫓으면 길거리에 나앉아서 죽으라는 것입니까. 당장 생계도 막막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도 살고 싶습니다.” 건물 안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창 밖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고용승계를 외쳤다. 건물 밖을 나오면,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측은 경비 인력을 증원해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LG트윈타워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다. 비열하게 식사 반입과 전기, 난방까지 차단했다.
출입이 통제된 LG트윈타워 건물 안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연신 고용 승계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