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삭발한 세월호 유가족들, “진상규명의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
또다시 거리로 내몰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집단 삭발을 했다. 세월호 참사 검찰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의 발표를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에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1월 22일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단의 발표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특수단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의혹에 관한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사참위의 수사 의뢰로 제기된 17개 혐의에 대해 2건만을 기소하고, 13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기무사·국정원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법무부의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 임경빈 군 구조 방기 의혹 등이 모두 면죄부를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검찰의 재수사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유가족들은 만약 “정부가 특수단의 결과를 미흡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사명을 헌신짝처럼 내버렸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제 문재인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오는 23일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음’을 알리는 팻말 시위를 하고, 25일부터는 매일 저녁 청와대 앞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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