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 루렌도 가족 한국서 첫 놀이공원 나들이
지난 2018년 12월 말 당시 10살도 되지 않았던 네 자녀를 데리고 피난처를 찾아 한국에 왔지만 법무부의 입국을 불허로 무려 287일 동안 인천공항에 노숙 생활을 해야 했던 루렌도·보베테 씨 부부의 가족을 2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그 사이 루렌도 가족은 많은 사람의 연대와 도움을 받아 2019년 10월 공항에서 벗어나 한국 땅에 정착해 살고 있었다.
난민 루렌도 가족과 그들에게 연대해 온 한국인들은 때마침 주말이고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 날에 함께 놀이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따뜻한 우애를 나누는 시간을 동행 취재했다.
한편 지난 4월 문재인 정부는 루렌도 가족에게 난민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루렌도 가족은 난민 심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고, 6월 23일 이의신청에 대한 면접 심사를 앞두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워하는 큰 아들 레마.
2021년 6월 20일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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