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첫 추모 집회 현장 사진
7월 1일 오후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가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시민 추모제’를 열었다. 무엇이 두려웠는지 화성시는 추모제를 허가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심지어 화성시 측은 이날 유가족들에게 연락해 추모제가 취소됐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의 추모제 참석을 방해하려 한 것이다.
참가자들의 깊은 슬픔과 분노 속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김태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기본적인 안전 대책도 없었던 현장 상황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제대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가족들이 “유가족협의회로 똘똘 뭉쳐 대책위와 함께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하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위험의 이주화⋅외주화 중단’,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제대로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자 권리 보장 및 회복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글 작성 및 부착과 분향소 묵념 등의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매일 저녁 화성시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7월 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시민 추모제’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