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8년을 기다려 복직했지만...
1월 27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 야반도주 규탄!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문화제’에서 기륭전자 조합원이 팻말을 들고 있다. 1천8백95일.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버텼던 투쟁의 날들이였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지난 6년간 단식농성, 고공농성, 3보 1배 등 그야말로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만들어 낸 ‘사회적 합의’를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이 무참히 짓밟은 것이다. 기륭 여성 노동자들은 8년 6개월 만에 회사로 복귀했으나 회사는 일거리도, 급여도 주지 않았다.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조합원들 몰래 사무실을 이전했다.
2014년 1월 27일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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