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삭발식 현장] 눈물과 분노로 가득차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4월 2일 오후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삭발식을 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포기한 적이 없다. 특별조사위원회의 빠른 활동 개시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해 왔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요구를 수용하기는커녕 박근혜 정부는 반쪽짜리 특별조사위원회마저 관제 허수아비 기구로 만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리고는 참사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상금 액수를, 그것도 민간보험사에서 지급할 돈까지 정부가 세금으로 지급하는 듯 언론 플레이를 했다. 사악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격분한 것은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다. 이 극한 분노를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이날 집단 삭발을 한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내 새끼를 낳고 키운 거냐?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있느냐?”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6반 고 신호성 군의 어머니 정부자 씨가 “진도 앞바다에 우리 아이들을 그대로 수장해놓고 이제는 부모들을 죽이려고 한다”고 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