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삭발식 현장] 눈물과 분노로 가득차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4월 2일 오후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삭발식을 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포기한 적이 없다. 특별조사위원회의 빠른 활동 개시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해 왔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요구를 수용하기는커녕 박근혜 정부는 반쪽짜리 특별조사위원회마저 관제 허수아비 기구로 만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리고는 참사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상금 액수를, 그것도 민간보험사에서 지급할 돈까지 정부가 세금으로 지급하는 듯 언론 플레이를 했다. 사악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격분한 것은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다. 이 극한 분노를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이날 집단 삭발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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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끝났다고 하지 마세요’

2일 기자회견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사이로 3백52일째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의 사진이 보인다. 팻말엔 ‘352일 동안 바닷속에 있는 우리 은화를 찾아주세요 - 은화 엄마-’ 라고 쓰여 있었다.

2015년 4월 2일 조승진 ⓒ노동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