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투쟁 투어 버스, “이주노동자 기본권 보장하라!”
인적이 드문 적막한 농촌마을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5월 한 달간 진행되고 있는 ‘이주노동자 투쟁 투어버스’가 5월 23일 논산에 있는 비닐하우스 농장 4곳을 찾아 집회를 열고 힘찬 구호와 함께 이들 농장들을 규탄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조용한 마을을 한바탕 시끄럽게 만들었다. 이들 농장 4곳 모두는 이주노동자들이 고통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농장이고, 현재 그 곳에서 일하고 있거나 과거에 일했던 이주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침묵하지 않고 고발했다. 한편 이주노조와 민주노총, 지구인의 정류장, 수원이주민센터, 이주공동행동 등으로 이루어진 ‘이주노동자 투쟁 투어버스’는 5월 한 달간 이주노동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전국의 사업장 및 사업장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노동청을 찾아가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27일에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중 결의대회를 연다.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가 사장을 만나기 위해 딸기밭으로 갔지만, 사장은 만날 수 없었다. 사장에게 전화로 체불임금을 달라고 하자, 사장은 7월말까지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은 이미 10번을 넘게 했었다. 체불된 임금을 주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했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