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고공농성 20일, 노동자들 건강악화
강풍과 눈보라가 매섭게 불던 12월 1일 씨앤앰 농성장을 찾았다.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입주해있는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 전광판 위에서 씨앤앰 비정규직 강성덕, 임정균 씨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백9명의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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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20일차인 12월 1일 의료진이 다시 전광판 위를 방문했다.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노동건강연대 의사 최규진 씨는 진료 내내 심각한 표정이다. 최 씨에 따르면, 이들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 탓에 위, 소장, 대장 등 전반적으로 장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 이들은 전자파,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전광판 한 구석에서 쪽잠을 자지만, 그나마도 살을 에는 추위로 새벽마다 깨야하는 이들의 건강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2014년 12월 1일 이미진 ⓒ노동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