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20일차인 12월 1일 의료진이 다시 전광판 위를 방문했다.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노동건강연대 의사 최규진 씨는 진료 내내 심각한 표정이다. 최 씨에 따르면, 이들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 탓에 위, 소장, 대장 등 전반적으로 장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 이들은 전자파,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전광판 한 구석에서 쪽잠을 자지만, 그나마도 살을 에는 추위로 새벽마다 깨야하는 이들의 건강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2014년 12월 1일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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